[단독] '중앙亞 입지 넓힌다'…현대차, 우즈벡서 전기차 생산

2019.05.08 11:19:17

-코칸드 경제특구에 생산시설 마련…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승인

 

현대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최근 자유경제특구인 코칸드(Kokand)에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하겠다는 현대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투자안에 서명하고, 현지 언론에 직접 공표했다.

 

2017년 1월 새로 지정된 코칸드 경제특구는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의 동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타슈켄트와는 약 240km 정도 떨어져있다. 주요 투자유치 산업은 건축자재, 식료, 화학, 섬유, 가죽, 신발 등이다.

 

전기차 공장 설립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서 상용차 KD(조립생산) 공장 건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트럭과 버스 등이 이곳에서 조립생산 된다.

 

특히 현대차는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지역 물류 중심지인 만큼 인근 국가로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독립국가연합(CIS) 소속인 타지키스탄 등과 인접해 있고 러시아와도 가깝다. 이들 지역의 전기차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코르라에 따르면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 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러시아 비중이 현재 0.08%에서 2025년까지 0.16%로 증가할 전망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풍부한 자원 등으로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여겨진다"며 "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큰 편"이라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maei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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