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멕시코서 '이상한 1·2위' 차지

- 불량 건수 통계 자의적으로 해석한 오해

 

삼성·LG전자가 멕시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불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로 꼽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통계 자료를 잘못 해석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멕시코 언론들은 소비자 보호단체 '프로페코(PROFECO)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스마트폰 제조사 별로 제품 불량 접수 건수라며 자료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제품 불량 접수를 받은 업체는 495건에 달하는 불만이 접수된 삼성전자였다. 

 

2위는 LG전자로 194건였으며 그 뒤를 모토로라(67건), 애플(61건), 소니(22건), 화웨이(6건) 순이었다. 

 

즉 국내 업체 두 곳이 1, 2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멕시코 언론들은 멕시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위로 불량 접부건도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멕시코 언론들은 멕시코 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통적 강자들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성장하는 신흥 강자들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혁신'을 강조했고 다른 경쟁 제품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빠르게 후속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 일어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프로페코의 자료를 오해해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페코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1월부터 9월까지 멕시코 내에서 받은 불만접수 건수는 495건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전체 품목에 대한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LG 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애플, 모토로라, 화웨이 등은 삼성전자, LG전자에 비해 그 품목 적고 스마트폰을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당연히 불만접수 건수가 낮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멕시코 스마트폰 시장 점유률 35.9%를 차지하며 1등의 자리를 굳건히 했으며 이어 모토로라(12.3%)와 LG전자(11.1%), 애플(10.9%), 화웨이(9.5%) 순으로 시장을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