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美 동부에 자동차 물류거점 마련…"운송 기간 단축"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CET 이어 동부에 물류센터 마련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에 자동차 물류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은 서부에서 동부까지 자동차 부품을 장거리 운송해왔으나 앞으로는 미국 동부 거점에서 직접 운송해 작업 시간이 단축되고, 업무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항구에 자동차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패트릭 맥긴 현대글로비스의 운영지원관리자는 최근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2019 차량 물류 수출입 정상회담'(FVL Import Export Conference)에서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항구와 함께 올해 연말가지 155 에이커(약 62만㎡) 규모의 차량 수송 전용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금까지 미국 서부 로스앤레스(LA)항에 도착한 긴급 자동차 부품을 두 명의 트럭기사가 교대로 3500㎞의 장거리를 운전, 동부 완성차 공장까지 54시간 만에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서부에 현지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인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 GET는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내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을 트럭으로 직접 운송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부 물류센터에서 바로 운송함으로써 운송기간이 대폭 줄어들고, 업무 효율성을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역시 현대글로버스가 미 동부 물류센터를 통해 수출·입 컨테이너, 완성차 등으로 운송영역을 확장, 미국 내 종합 운송회사로 향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운송산업에서 트럭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항공, 철도, 해상운송에 비해 훨씬 비중이 높다. 연간 트럭운송 시장규모는 약 726조원에 이르며 운송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공격적 전략으로 글로벌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며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 최대 트럭운송 시장인 미국에서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하고 신규 화주를 꾸준히 발굴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