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골드, 삼성물산 출신 임원 영입…거창·구봉 금광 개발 '속도'

-김봉주 전 삼성물산 상무, 신임 상무로 임명
-호주·UAE 등서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호주 광산기업 서던골드(Southern Gold)가 삼성물산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한국 금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던 골드는 김봉주 삼성물산 전 상무를 신임 상무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1991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0년간 경력을 쌓은 후 삼성물산으로 이직했다. 삼성물산에서 싱가포르와 아랍

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돌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호주지점장을 맡던 201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해 공사비만 5조3000억원 규모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해 광산을 성공적으로 상업 가동하는 성과를 냈다.

 

중동 총괄로 있었을 때는 UAE 바라카 원전과 살람지하차도 사업을 추진했다. 삼성물산이 중동에서 '2015 올해의 인프라 건설사'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번 영입은 서던골드가 한국에서 추진 중인 금광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던골드는 경남 거창군에서 금·은 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허가가 지연되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충남 청양군에서 구봉금광 재개발도 실시한다. 구봉금광은 1970년대 최대 금광으로 각광받던 곳으로 금 매장량이 28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그 볼턴 서던골드 회장은 "서던골드는 호주 서부 자산을 매각하고 한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 상무는 향후 회사가 한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