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부스덕트' 광저우 스마트시티에 공급

-현지 정부와 공급 계약 체결 추진

LS전선이 중국 광저우 스마트 시티에 배전 설비인 부스덕트를 공급하며 현지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장동욱 LS전선 우시법인(LSCW) 총경리는 지난 8월 22일 광저우 스마트 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서명식에 참석했다. 

 

광저우 스마트 시티 시업은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도시를 연결하고 교통,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골자다. 내년 6월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장동욱 총경리는 광저우시 당국과 부스덕트 공급을 논의했다. 부스덕트는 전선 대신 전기를 운송하는 설비로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연구단지, 공장 등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곳에 주로 쓰인다.

 

각 층마다 전기를 공급하려면 수천 가닥의 전선이 필요한데 부스덕트를 이용하면 직사각형 모양의 간단한 구조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기존 전선보다 단선 위험이 적고 설비가 작아 효율적인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설치와 유지보수도 간단해 반도체 공장과 하이테크 건물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부스덕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와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영등포 타임스퀘어, 송도국제업무단지 등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지멘스와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야말 사업의 400만 달러(약 47억원) 규모의 부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설비 투자도 적극적이다. LG전선은 지난해 베트남에 440만 달러(약 52억원)을 투자해 부스덕트 생산라인을 지은 바 있다.

 

LS전선은 광저우 스마트시티의 공급을 통해 국내와 유럽에 이어 중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전력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 500여 개 이상의 도시에 25조 위안(약 4196조원)에 달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