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분사' 웰리시스, 인도 아폴로병원과 '맞손'

-심장질환 검사·진단·치료 기기 공동 개발 MOU

 

삼성SDS의 스핀오프(분사) 기업인 웰리시스가 인도 아폴로병원과 협력해 현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웰리시스는 지난달 아폴로병원과 심장질환 진단 및 치료 기기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안드라프라데시주 치터시에 합작법인을 만들고 심장 건강을 점검하고 관련 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웰리시스는 올해 삼성SDS에서 분사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심전도 분석 솔루션인 'S-Patch Cardio'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는 웨어러블 패치 형태의 모니터링 기기를 활용해 심장 건강을 체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상 증상을 기록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자동 전송되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이 이뤄진다.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심장 건강을 점검하도록 해 질환을 예방하고 적시에 치료하도록 한 셈이다.

 

인도는 심장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매년 심장질환 환자가 150만명 가량 발생한다. 이번 협업으로 웰리시스의 첨단 솔루션과 아폴로병원의 의료 기술이 시너지를 내며 발병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폴로병원은 인도 전역에 40여 개가 넘는 심장질환 관련 센터를 세웠고 300명이 넘는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의료기기 제조업체 겐웍스(GenWorks), 미국 헬스케어 업체 아봇(Abbott)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관련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웰리시스는 아폴로병원과 손을 잡음으로써 인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헬스케어 시장은 2014년 810억 달러(약 97조3782억원)에서 2022년까지 3720억 달러(약 447조367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득 수준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의료보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작년 말까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 누적 유입액은 236억6000만 달러(약 28조4440억원)에 이른다.

 

상기타 레디(Sangita Reddy) 아폴로병원 관리이사는 "로봇공학, 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검사 기기를 갖춰 심장질환 완치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