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셀토스, 지난해 12월 인도 판매량 '급락'

기아자동차를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셀토스 판매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66% 감소, 기아차는 판매 순위에서 '4위→ 8위'로 수직하락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인도시장에서 셀토스 4645대를 판매했다. 전달인 11월 판매량 1만4005대와 비교할 때 3분의 1수준이다.

 

지난해 8월 인도에 출시된 셀토스는 우수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춰 기아차가 인도시장에 안착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출시 첫달 6200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9월 7754대, 10월 1만2854대, 11월 1만4005대를 기록하며 기아차를 인도 시장 4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달 셀토스의 판매 하락으로 순위경쟁에서 토요타에 이은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마루티스즈키가, 2위는 현대차가 차지했으며, 이어 마힌드라와 타타, 르노, 혼다 등 순였다.

 

셀토스 판매 급감을 놓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딱히 원인을 알 수 없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과 신차 효과가 벌써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기아차가 의도적으로 판매량을 조절했다는 분석도 있다. 인도시장의 경우 차기 모델을 띄우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셀토스에 이어 2월 인도 공략 2호 모델로 미니밴 '카니발'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만4000대 판매된 셀토스가 지난달 4000대로 판매됐다"며 "특히 셀토스에 대한 예약건수도 10만대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셀토스의 판매 급감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