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하기 좋은 국가 '세계 8위’… 일본·독일·미국 ‘톱3’ 차지

- 정작 국내선 '스타트업 하기 어렵다' 인식 팽배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톱10’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스타트업 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 대조를 보였다.

 

6일 글로벌 스타트업 컨설팅업체 한센&컴퍼니(Hansen&Company)는 정부 지원과 세금 혜택, 스타트업 생태계 등을 분석, 스타트업이 비전을 구현하는 좋은 10개 국가를 선정했다.

 

특히 한국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으로 수요가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스타트업들이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보수적인 일본은 스타트 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오는 2023년 까지 20개 유니콘을 탄생시킨다는 목표로 ‘J-스타트 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타트 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위와 3위는 독일과 미국이 차지했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4위, 유럽 1위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다 MNC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얼리버드 벤처캐피탈(Earlybird VC)과 시아란 오레어리(Ciaran O'Leary) 등 글로벌 투자자의 지원이 발달된 곳이다. 아울러 고급 인력 커뮤니티와 숙련된 노동력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 업 생태계가 일반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트 업 허브인 실리콘 밸리에 고급 인력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어 스위스와 영국이 4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와 스웨덴, 한국, 호주, 싱가포르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유럽이 가장 많은 4곳, 아시아 3곳, 북미 2곳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강력한 혁신 기반의 생태계와 숙련된 노동력, 풍부한 기술,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한센&컴퍼니는 평가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해 올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하기로 하는 등 신생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스타트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소셜미디어 블라인드는 직장인 2299명을 대상으로 '한국은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일까'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74.5%가 부정적(아니다 30.2%, 매우 아니다 44.2%)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응답의 배경으로 △정부의 정책적 규제(35.9%) △기존 산업과의 충돌(24%)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