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독일 전자결제 업체 '와이어카드' 제휴…"동남아 모바일결제 시장 공략"

-그랩페이…온·오프라인 결제 가능 전자지갑 출시

싱가포르 승차 공유 스타트업 그랩(Grap)이 독일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와 손 잡고 동남아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최근 독일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와이어카드(Wirecar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그랩의 전자결제 서비스 '그랩페이 전자지갑'(GrabPay e-wallet) 기능을 개선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랩은 이번 제휴를 통해 그랩페이의 사용을 활성화하고 상인들에게 모바일 결제 방식 수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자지갑 사용은 인기가 더 높다. 세계적으로 전자지갑을 사용하는 사람의 25%가 전자지갑을 정기적인 결제방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에서는 44%가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약 60만 이상의 상점과 소매점이 그랩페이를 받아들인 이유이다.

 

그랩페이의 사용자들은 △승차 공유 △음식 배달 △전자상거래 △온라인 오프라인 거래 △오프라인 상점 결제 등에 대한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그랩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앱이다. 승차 공유로 시작해 △음식배달 △택배 서비스 △금융 등 광범위한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가치만 143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와이어카드 관계자는 "우리의 혁신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수백만명의 삶을 향상 시킬 것이다"며 "동남아시아의 90% 이상의 사람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디지털 결제 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와이어카드는 전 세계 70여 개국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온라인 결제와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를 하는 다국적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사기 및 횡령 혐의를 받았고, 회계 부정 이슈를 통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