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네이버' 바이두, 전자책 플랫폼 아이리더에 1250억 투자…컨텐츠·레이아웃 개선

-아이리더, 디지털 컨텐츠 지적재산권도 양도
-"바이두 온라인 컨텐츠·레이아웃 변화 예상"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중국 전자책 플랫폼 아이리더(IReader)에 1억 달러(약 1257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바이두는 온라인 컨텐츠를 확대하고 레이아웃의 변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더 이사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주당 2.58달러 가격에 3867만주를 바이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아이리더 8.8%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아이리더는 디지털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바이두에 양도하기로 했다. 바이두는 아이리더에 △인터넷 검색 △상용화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개발 등을 우선 사용할 권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온라인 교육과 지능형 하드웨어 개발 분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리더 측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모바일 독서 솔루션 주력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신제품을 확장하고 경영능력을 향상시켜 아이리더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9월 설립된 아이리더는 전 세계 150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이리더는 모바일 독서 유통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컨텐츠와 전자책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간 1억 11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국제사업에서 100건 넘는 원본 작품이 승인받았다.

 

업계는 바이두가 중국 온라인 컨텐츠 배포 분야 비즈니스 레이아웃을 개선하기 위한 계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해 중국 비디오 공유앱인 콰이쇼우(Kuaishou)와 손잡고 중국 지후(Zihu)에 4억3400만 달러(약 5500억원)을 투자했다. 지후는 미국의 지식공유 SNS '쿼라'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또한 무료 온라인 독서앱 세븐캣 컬처 미디어(Seven-Cat Culture Media)도 인수했으며, 독서 플랫폼인 중헝(Zongheng)을 2700만 달러(약 34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바이두는 중국 포털 70%를 점유한 중국 3대 IT기업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3억 달러(약 19조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