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3.7조 위워크 자금 지원 철회 검토

-내달 1일 예정 30억 달러 추가 투자 재검토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 업체위워크(WeWork)에 대한 '구제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대출 한도에 부딪혔고,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현금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에 대한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인수하면서 100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을 투자에 합의했었다. 우선 채권매입 형태로 50억 달러(약 6조 4000억원)을 지원하고 15억 달러(약 2조원) 신주 취득을 앞당겼다. 또한 30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공개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다음달 1일로 계획되었던 위워크 주식 공개 매입 계획을 연기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주주에게 보냈다.

 

이와 함께 위워크 공동창업자 애덤 뉴먼이 소유한 9억7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지분 매입도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측은 “위워크의 자금 지원 자체를 변경한 것은 아니다. 아직 필요한 자금을 확보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미국 증시 급락으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대출 한도에 막혀 일본 3대 은행으로 부터의 자금 대출도 여의치 않다.

 

한편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거듭된 투자로 기업 가치는 470억 달러(약 56조원)까지 치솟았으나 수익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80% 이상 축소된 80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으로 추락했다. 상장 계획도 장기 보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