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라인, 일본판 배달의 민족 '데마에칸' 인수…3400억 투입

- 테마에칸 지분 35.87% 확보
- 일본 배달시장 과점 예상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일본 주문 배달 서비스 데마에칸(出前館)에 3400억원을 투입, 인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데마에칸에 300억 엔(약 3400억원)을 투자, 데마에칸이 신규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했다.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35.87%에 달한다. 

 

특히 라인은 데마에칸 향후 사업 계획 등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우선 지난 2014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합작으로 설립한 일본 배달사업인 ‘라인 와우’를 데마에칸으로 통합한다.

 

또한 테이크아웃 시스템인 '라인 포케오'와 '라이페이' 등을 데마에칸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라인은 △데마에칸 데이터베이스 최적화 △ID 통합 △ 웹, 라인, 앱 마케팅 등 총 11가지 부문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라인은 지난 2017년 배달 앱 '라인 델리마'와 '라인페이'를 출시, 일본 내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데마에칸은 현재 일본에서 우버의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와 경쟁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양사가 각각 40%를 차지하는 등 배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라인은 이번 데마에칸 인수를 통해 우버이츠와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데마에칸과 우버이츠는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라인와우와 데마에칸이 통합 운영될 경우 시너지가 예상, 데마에칸이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라인은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사용자 8300만 명)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야후재팬과 경영을 통합하기로 하고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