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러시아 진출길 추가로 열려

이노비즈協, 중기부·창진원과 '한-러 혁신플랫폼' 참여기업 모집

이노비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우리 스타트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한-러 혁신플랫폼' 참여기업을 이달 23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한-러 혁신플랫폼 사업은 혁신·창업기업이 러시아 등 해외진출과 창업아이템을 현지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8년 6월에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 한·러 간의 기술협력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합의를 거쳐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노비즈협회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창업진흥원, 한러혁신센터, 코트라,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협력 기관들과 함께 국내기업의 러시아 진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참여기업 평가를 통해 오는 7월부터 러시아 현지에서 한·러 비즈니스 상담회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다. 10월엔 모스크바 스콜코보에서 예정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와 연계해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해 양국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네트워킹을 도모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바이오메디컬, 로봇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업력 7년 내외의 국내 창업·혁신기업을 선발해 현지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 뒤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에게는 스콜코보 혁신센터의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인 만큼 러시아 현지기관의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시장 진출과 기술 교류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주목받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혁신·창업기업들이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러 혁신플랫폼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23일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2019년에는 한국의 10개 기업이 러시아 현지 80여개 기업과 총 87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 보노톡스, 에이치디티, 마이스리치, 신신사, WECO 등 5개사는 러시아 스콜코보 혁신센터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3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