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무역경쟁위원회, 라인 등 음식배달 플랫폼에 벌금 부과 경고

- 태국 음식배달 사업, 코로나19로 최대 20배 증가
- 태국 무역경쟁위원회, 불공정 상업행위 벌금 경고

 

태국 무역경쟁위원회(OTTC)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등 자국 내 음식배달 플랫폼이 식당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 것에 대해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 음식 주문이 급증했다. 태국 무역경쟁위원회(OTTC)는 음식배달 플랫폼들이 식당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하여 올해 매출액의 10%를 벌금으로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태국에서는 테이크아웃 주문을 제외한 쇼핑몰과 식당에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하여 음식배달 주문이 증가했고, 배달 플랫폼들은 전년 대비 약 20배 이상 주문이 급증했다.

 

태국 음식배달 업체는 △라인 음식배달 앱 라인맨(LINE MAN) △그랩 △중국의 음식배달 앱 푸드판다 등이 주도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플랫폼 사용자에게 20~30% 사이에 요금을 부과해왔다”며 “정기 배송료를 지불하는 식당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랩 측은 “협력업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35%에서 30%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판다 측은 “매주 주문량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푸드판다는 30%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배달 증가로 인해 식당과 배달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국 무역경쟁위원회 쏨삭 끼앗수라논(Somsak Kiatsuranont) 사무국장은 “음식 배달 플랫폼이 식당 서비스 요금을 20%에서 최대 40%까지 인상했다는 불만이 나왔다”며 “플랫폼들은 식당들에 마케팅과 광고비를 부과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 적발 시 올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국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1771명과 12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쇼핑몰과 식당의 영업정지를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