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벤처 4대 강국' 진입 프로젝트 본격 가동

중기부, 'K-유니콘 프로젝트' 발표해
스타트업→예비유니콘→유니콘으로
4차산업혁명·소부장 분야 '집중육성'
비상장사 차등의결권 제도도 도입키로

 

정부가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우리나라를 '벤처 4대 강국' 반열에 올려놓는다.
 

현재 한국의 벤처생태계는 미국, 중국, 영국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독일, 이스라엘, 프랑스, 캐나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올해 첫 번째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아기유니콘' 기업 2022년까지 200개 선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약 1조원 규모의 '점프업 펀드' 조성 ▲2022년까지 예비유니콘 500곳 육성 ▲'유니콘기업 20개' 계획 내년 조기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아기유니콘을 예비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1단계와 예비유니콘→유니콘의 2단계를 나눠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1단계 과정에선 국내외 전문가, 국민들이 참여하는 심사단이 아기유니콘 200곳을 함께 선정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정책자금 100억원, 보증 50억원, R&D 6억원, 시장개척 3억원 등 1곳당 최대 159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또 2022년까지 시스템반도체(50개), 바이오헬스(100개), 미래차(100개) 등 총 250개의 잠재력 갖춘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이들에게는 3000억원의 혁신성장 펀드, 6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통해 마중물을 붓는다. 이들 자금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업들을 위해서도 쓰인다.

 

'기술 독립' 첨병 역할을 할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100곳도 지원한다. '소부장 강소기업'에게는 R&D, 융자 및 보증, 수출지원 등 기업당 182억원을 쏟아붓는다.

 

또 스타트업 투자·보육을 담당하는 팁스(TIPS) 졸업기업 가운데 최대 5억원의 사업화 자금 등 스케일업을 본격 지원한다. 팁스를 거친 기업 중 2022년까지 135곳을 목표하고 있다.

 

2단계를 위해 중기부는 올해안에 약 1조원 규모의 '점프업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점프업 1단계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성장단계 스타트업들을 위해 펀드당 700억~800억원 규모로 총 7000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점프업 2단계는 유니콘으로 본격 도약하는 기업들을 위해 펀드당 1200억~1500억원 규모로 총 2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캐피탈이 기업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산정한 투자계약에 대해 공동투자를 요청하면 모태펀드가 투자당 200억원 한도에서 매칭을 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최대 2000억원 범위내에서 벤처캐피탈의 투자에 대해 매칭 보증도 나서기로 했다.

 

유니콘기업이란 가치를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벤처투자를 유치한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정부는 또 경영권 희석 우려없이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하도록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최근 전세계 120여개 국에서 요청 중인 진단키트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코로나19 위기가 우리나라의 혁신 창업·벤처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유망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까지 스케일업 하도록 정부가 민간과 함께 힘을 합쳐 K-유니콘 프로젝트를 힘차게 추진해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