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셜벤처 1천곳 넘었지만 버는 돈은 '빠듯'

중기부, 전수조사 통해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내놔
지난해 8월 기준 998개…이 가운데 771곳 대상 조사
평균 매출액 16억5900만, 1곳당 영업익 200만원 그쳐

 

우리나라 소셜벤처 숫자가 1000곳을 육박했지만 영업을 통해 남긴 돈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 고용 비율이 일반 기업에 비해 높고,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6일 발표한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601개였던 소셜벤처는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998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2018년 결산 기준 평균 매출액은 16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평균 200만원이었다.

 

기술성과 혁신성을 갖고 있으면서 사회적 가치까지 실현해야하는 소셜벤처 성격상 이윤 창출은 숙제로 남겨진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771개사는 총 8860명을 고용해 1곳당 평균 고용인원이 11.6명이었다. 최근 3년간 고용인원만 전체의 40%에 달하는 3548명이었다.

 

특히 소셜벤처의 남녀 고용비율은 각각 50.6%, 49.4%로 나타나 일반 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41.7%)보다 높았다. 전체 고용인원 가운데 38%인 3359명은 장애인, 만 55세 이상은 고령자 등으로 취약계층 고용률도 상당히 높은 모습이다.

 

소셜벤처는 대표자가 20~30대인 곳이 43.1%로 젊었다. 대표자들의 전체 평균 연령은 42.3세였다. 업력 3년 미만 기업이 전체의 46.3%였고, 7년을 넘는 곳은 20.9%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소셜벤처가 주로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서비스 제공(38.3%) ▲취약계층 고용촉진 (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이 대부분이었다. 협동조합은 1.5%에 그쳤다.

 

또 전체의 80.5%가 기술기반업종이었으며, 연구개발(R&D) 조직과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곳도 51.4%였다.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기업은 65.9%에 달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는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실시한 최초의 조사로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소셜벤처 전수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