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바이오·언택트 스타트업 육성 메카로

중기부, 인천시·신한금융그룹·셀트리온과 '맞손'
스타트업 파크 조성…입주社에 공간 무상지원등


인천 송도가 바이오, 비대면(언택트)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메카로 탈바꿈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Station-F), 중국 중관춘(中關村)과 같은 공간이 송도에 본격 들어서는 것이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 송도 소재 스타트업 파크(투모로우시티)에서 인천시, 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그룹과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성장의 주역, K-스타트업 바이오·언택트 창업의 허브,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을 열고 운영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문을 여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타워 2개동과 힐링타워 1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꾸려진다

 

스타트업 파크는 인천시가 총괄 관리하고 신한은행과 셀트리온이 1동(스타트업타워1)을 직접 운영한다.

 

입주 기업에는 사무공간을 무상 지원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도 스타트업 파크 내 운영된다.

 

인천시와 신한금융, 셀트리온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비대면(언택트) 스타트업을 스타트업 파크에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곳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자가면역질환, 암, 심혈관질환 등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임상시험 진입과 후속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타트업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 사업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AI)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연계해 AI, 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 등의 개발을 같이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스타트업 파크내 1동과 2동에 각각 '바이오 존'을 구축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셀트리온의 생물안전연구등급(BSL) 2등급 시설을 입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며 지금이 바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 시대라는 것을 더욱 체감했다"며 "인천은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 스타트업 파크 2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