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디자인 트렌드 관통 키워드 'MINC'

라우드소싱 조사


 


국내 최대 디자이너 커뮤니티이며, 디자인 콘테스트 플랫폼인 라우드소싱이 자체 콘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디자인 트렌드를 발표했다. 미니멀리즘(M), 일러스트레이션(I), 뉴트로 (N), 캐릭터(C)가 올 상반기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미니멀리즘(Minimalism)


디자인에 많은 정보를 담지 않고, 심플하게 한 두 가지 요소로 압축해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이 올해도 강세였다. 사용자에게 분명하고 직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디자인을 최소화하면 브랜드의 개성이 부각되고 제품의 무결성을 강조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라우드소싱을 통해 응모된 작품 중에는 아날로그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신제품인 미니 11시리즈를 위한 팔레트 킷의 패키지와 구성품 디자인, 화이트 컬러를 배경으로 깔끔한 고딕체와 일러스트를 활용한 건강즙 파우치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올 상반기에도 패키지 디자인과 로고 디자인 모든 부문에서 일러스트 사용이 돋보였다.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은 다른 디자인에 비해 일러스트레이션이 주는 감동 때문에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디자이너이 자신들의 작업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기도 한다.  

라우드소싱에서는 충북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국내 와인 브랜드, ‘시나브로 와인’의 라벨 작업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서서히 와인에 빠져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에 맞게 서서히 지나가는 시간을 따뜻하고 포근한 일러스트로 표현해 최종 선정된 작품이다.

 
◇뉴트로(Newtro)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이다. 지난 2~3년 전부터 패션,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트로는 80-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실패 없는 마케팅 전략’으로도 꼽힌다. 

카페와 베이커리, 떡볶이 등 요식업 브랜드의 뉴트로 의뢰율이 두드러졌다.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떡볶이와 교복풍의 일러스트, 1969년이라는 시대를 나타내는 숫자, 복고풍 폰트를 적용한 ‘동성로 떡볶이’ 로고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캐릭터(Character)


캐릭터 또한 올 상반기 라우드소싱에서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다. 캐릭터 디자인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쉽게 인지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된다. 라우드소싱 데이터 분석 결과 올 상반기 라우드소싱에 의뢰된 캐릭터 디자인 작업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토스랩이 출시한 업무용 협업 툴 잔디 (JANDI) 캐릭터 디자인, 대한민국 LPG E1 캐릭터 디자인, 한국 시티은행 캐릭터, 충북농협의 충북 농산물 브랜드 캐릭터 아리향 디자인 등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