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기관 '프론트원' 개소…국내 최대 규모 위용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원이 지난달 30일 개소했다. 광화문 광장(1만8840㎡)의 2배 규모다. 이 곳에서 연말까지 심사를 통해 100여개의 젊은 스타트업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1000여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공덕에 몰려 서울창업허브, IBK창공과 함께 강북의 판교를 형성할 전망이다. 프론트원의 운영 전반은 스타트업 육성, 발굴에 강점을 보인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맡았다.

 

프론트원 입주 기업 관리를 위해 롯데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 하나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등 민간 AC, VC 운영사와 핀테크지원센터, 신한퓨처스랩,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도 파트너사로 영입했다.

 

이들은 프론트원에서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할당받아, 입주기업 선정부터 투자까지 모든 과정을 디캠프와 함께 한다. 입주 기업은 시장 진입 단계인 시리즈A(10억원 이내의 투자 유치)의 기업으로 입주 기간은 파트너사별로 운영정책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년까지 입주 가능하다.

 

프론트원은 창업가들이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빌리지(마을)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네트워킹 공간과 복지공간에는 피트니스, 샤워실, 수면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헬스장, 아이돌봄 서비스, 우편수발실 등을 연차별로 도입, 창업가들의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프론트원은 창업자가 근무하고 싶은 편안한 업무 환경을 조성에 힘썼다. 프론트원에 입주하는 기업은 11~18층, 총 8개층 전용면적 총 7,690.4㎡를 사용하는데 인당 사용면적이 2평이다. 10인 기준(Seed 단계부터 Series A 단계 스타트업 평균 직원수) 120개 기업이 입주해도 혼잡하지 않도록 했다. 이들 기업이 내는 별도의 입주비용은 없고, 인당 관리비 5만원만 내면 된다.

 

프론트원에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90개사다. 현재 48개 기업, 310여명이 근무 중이다. 9월 말 또는 연말까지 120개 기업, 1,000여명이 입주 예정이다.

 

프론트원에 입주하길 원하는 기업은 가장 먼저 디캠프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D.DAY)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디데이 지원에 법인유무, 산업분야, 설립 연차, 창업자 나이, 국적에 제한이 없다.

 

디데이는 2013년 6월에 시작해 지난 6월까지 75회 개최되었으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3,770개사가 지원해 총 389개 기업이 디데이 무대에 올랐다. 서면과 대면심사를 통과한 5개 기업이 본선에 오르지만, 20대1의 경쟁률이 넘을 경우에는 본선 진출팀을 늘리기도 한다. 토스(2014년 4월), 뱅크샐러드(2014년 10월), 8퍼센트(2015년 2월), 세탁특공대(2015년 4월) 등이 대표적인 디데이 출전 기업이다.

 

김홍일 센터장은 “프론트원은 실패와 실수를 격려해 주는 문화와 일상의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창업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든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기성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잘 전달해 국가적 리턴(Return on Country)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