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러브콜' 현재진행형

중기부, 모태펀드 3차 출자 접수 결과 54개 펀드·8천억 신청 '순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 접수결과 54개 펀드가 모태펀드에 약 8000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출자 계획 3540억원 기준 경쟁률은 2.3대1이다.

 

모태펀드는 신청수요 중 3500억원 내외를 선별 출자한다. 민간자금과 더불어 총 7000억원 내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경우 이번 3차 출자사업의 목표 조성금이 60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모태펀드 출자를 신청한 펀드의 전체 조성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앞선 출자 사업을 통해 5800억원 규모 펀드가 현재 조성 중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목표치 1조원은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멘토기업 등이 후원자로서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펀드 출자에 참여한다. 지난 7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 업무협약(MOU)에 참여한 멘토기업은 7개사였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추가로 멘토기업 7개사가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 등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도 당초 모태펀드 출자계획 250억원 대비 484억원 출자 신청했다. 지역의 벤처투자 역량 확보 차원에서 본점을 지방에 두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신청 대상을 제한했음에도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점이 눈길을 끈다.

 

소재부품장비펀드의 경우 모태펀드 275억원 출자에 1986억원 규모 출자 요청이 접수됐다. 이는 7.2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중기부 김주식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에 여파에도 벤처캐피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 의지를 보인다"며 "펀드가 조기에 조성되어 빠르게 기업에 흐를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