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조업 경쟁사 광고 구입 제한 논란 

 

아마존이 자사 쇼핑몰에 제품을 판매 중인 경쟁사에 제품 광고를 팔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 e커머스 시장 1위 아마존이 스마트스피커·비디오초인종·셋톱박스 등 자사가 생산하는 동일 품종 판매 기업에 광고 자리를 판매하지 않아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정책은 소비자의 충성도를 아마존으로 돌려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아마존 플랫폼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경쟁사를 배제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아마존이 셀러를 위한 대규모 e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경영 정책과 자체 제품의 역할 사이에서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마존은 미국 e커머스의 38%를 차지하며, 미국 전체 온라인 쇼핑 검색의 약 절반이 아마존닷컴(Amazon.com)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고객들은 아마존 첫 번째 검색 결과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아마존의 이런 정책으로 판매자를 키우거나 없앨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웹 사이트에서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소매 업체들 사이에서 일반적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또 월마트의 경우도 자사 진열대에 경쟁사 PB 제품을 올리지 않는 것과도 마찬가지 행위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012년 광고 사업을 시작해 사이트 판매자가 검색어에 사용된 키워드에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셀러가 아마존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로 아마존 사업부는 지난해 14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e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검색 광고 시장 541억 달러의 17.1%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