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친구와 사업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동업계약서'- ①

 

초기 비즈니스는 2인 이상이 힘을 합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본뿐만 아니라, 일손, 아이디어 등등 홀로 하기에는 사업이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대개 부모나 형제, 친구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아이디어와 뜻만 같다고 잘 모르는 사람과 덥석 손을 잡고 비즈니스를 펼쳐서는 안 된다. 기술이나 아이디어, 나아가 회사를 송두리째 뺏길 가능성도 있어서다.


그렇다고 부모, 형제, 친구를 100% 신뢰할 수도 없다. 세상에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고 계산하고 움직이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업 성과나 자금 사정 등 상황이 믿었던 누군가를 사기꾼으로 만들어 나간다. 

결과적으로 동업은 인간적 신뢰관계와 실리 사이에서 갈등을 초래하고 만다. 인간적 신뢰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비즈니스 트러블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서류상으로 둘의 관계를 명확히 못 박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동업계약서'는 기본이다. 


동업계약서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어떤 일이 생기거나 상호 간에 분쟁이 있는 경우, 파트너십에 변화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룰이자 상호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동업계약서를 써두면 모든 상황의 처리를 계약서의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고, 계약이란 커다란 명분이 있기 때문에 인간적 신뢰 관계를 깨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동업계약의 일반적 내용이다.

​1. 이익 및 손실의 소유 및 분배 비율

2. 각 파트너의 관리 권한 및 의무에 대한 설명

3. 동업의 기간

4. 동업을 종료하는 방법

5. 동업자가 동업 상대자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방법

 


​세부안으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다.

-동업의 이름

-동업 상대가 몇 개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 

-동업 상대자의 겸업 가능 여부

-동업의 목적과 파트너십에 참여한 사람들의 개별 활동, 서비스, 또는 재화 판매 및 서비스의 추가

-업무 중복 및 침해에 대한 규정

-각 파트너의 지적재산권 분할

-새로운 파트너의 참여 승인 의사결정 방법

-초기 자본금 규모와 불입 기한, 출자의 대상 및 방식, 출자일

-추가 자본금 불입 때의 규정

-비즈니스 및 이익 포기의 권리 

-사업에 기여한 기술 및 근무시간과 관련한 권한 및 의무

-표결 등 의사결정 방법

-재무제표 등 회계 장부의 보관 방법과 기간 

-외부 출자, 내지는 채무에 대한 의사 결정 및 책임 범위

-비용 승인에 대한 권한 

-회의 장소에 대한 규정

-회의록 관리 및 보관 규정 

-휴가, 병가 등 파트너의 휴무 시간

-사업 활동과 관련한 이해상충 문제

-비즈니스로 발생한 재산에 대한 파트너들 간에 보유 및 분배 비율

-은퇴 또는 동업 철회에 따른 자본 및 이익의 이전 방법(매매 등)

-파트너의 사망 등 천재지변 발생에 따른 파트너십의 연속성

-동업에서 떠난 파트너가 동종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경쟁 조항

-파트너가 떠난 뒤 해당 사업의 내용을 발설하지 않으며, 현 회사의 고객이나 임·직원에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비공개·비권유조항

-파트너의 불법 등 행위에 따른 퇴출과 관련한 규정

-중재 및 중재 분쟁에 관련한 규정

-준법의 의무, 파트너가 준법 의무를 어겨 발생한 소송 등 법적 분쟁과 관련해서는 법인과 파트너는 책임지지 않음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규정을 꼼꼼히 구축해 놓지 않는다면 비즈니스가 잘 되든 못 되든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동업계약서 양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