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OTT 서비스에 주력 콘텐트 편성, 비즈니스 강화 시동

디즈니가 OTT 서비스에 주력 콘텐트를 전면에 배치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쟁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내부적으로 영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 콘텐트 그룹을 별도로 구성하며 스트리밍·TV 네트워크·영화관 등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플랫폼 결정을 하기 위한 퍼블리싱 부서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콘텐트 분배는 디즈티+ 및 훌루 등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회사의 중심에 더 가깝게 두는 조치다. 영화 및 TV 스튜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래밍 부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업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밥 채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영화관과 전통적 방송·케이블 채널보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는 방식을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크게 위축되며 디즈니는 큰 타격을 입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는 여전히 폐쇄됐다. 미국 전국 영화관이 폐쇄되거나 수용 인원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비해 디즈니+는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사업을 키우고 있다. 디즈니는 특히 케이블 네트워크와 같은 전통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스트리밍 비즈니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하라는 외부 압력에 직면한 상태다.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를, AT&T와 워너미디어는 HBO맥스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디즈니와 이들 방송사들은 대부분 기존 셋톱박스 기반의 케이블 프래그래밍 네트워크에서 돈을 벌고 있다. 디즈니의 올 여름 대작 뮬란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대 실패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강력한 콘텐트 파이프 라인을 가져와 가장 적합한 곳에 배치할 자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