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빈후드 해킹 2000건 발생, 핀테크 규제 강화하나


미국 스마트폰 증권 투자 애플리케이션으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네트워크 증권사 로빈후드 파이낸셜에서 2000건에 달하는 대규모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로빈후드 파이낸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락다운으로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금융증권 서비스다.


그런데 신원 불상의 해커들에게 공격 당해 사용자들의 현금이 마구잡이로 인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로빈후드 파이낸셜은 피해자 보상에 미온적이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트위터 등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문제를 알렸지만 로빈후드의 반응이 없다"등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외부 응용 프로그램에 의해 개인 정보를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당한 이용자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용자 계좌의 보안을 최우선 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빈후드의 고객 계좌 수는 1300만을 넘었지만, 미온적 관리와 미성숙한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잇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주가가 출렁이던 올 3월에는 시스템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핀테크 업체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피해를 당한 이용자가 집단 소송 등 회사에 대한 압력이 키우고 있다. 이번 해킹 문제를 시작으로 다른 인터넷 증권사로 넘어가는 사용자도 대거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