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갑부 등극

테슬라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에 올랐다. 


머스크는 가장 성장성이 큰 산업인 전기차와 우주산업을 양대 축으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베조스 역시 우주 여행과 자율주행차 산업 진출을 꾀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이 영역은 머스크의 앞마당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머스크의 순 자산은 1950억 달러(약 213조원)로, 1년새 6배 이상 증가했다. 베조스를 약 100억 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베조스가 세계 1위 부자 타이틀을 지킨 것은 3년 남짓이다. 


아마존 역시 Covid-19으로 e커머스 시장과 클라우드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며 지난 1년새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해 700% 이상 상승하며 부의 지형도를 바꿔놨다. 


머스크는 또 초고속 위성통신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설립한 스페이스X에서도 압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스페이스X는 아직 비상장으로,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를 약 190억 달러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테슬라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해 머스크의 자산은 더욱 불어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개인에 대한 주 소득세나 자본 이득세를 징수하지 않는 텍사스주로 이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