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국적 항공사의 수난시대였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오너 일가의 '물컵 갑질'을 시작으로 오너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과 폭언 및 폭행 등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항공사 이미지가실추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너의 미투(MeToo)논란, 기내식 대란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특히 오너 리스크로 인해풀서비스캐리어(FSC)의 신뢰도는바닥으로 추락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며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따라△오너 리스크로 난기류 봉착 △오너불명예 퇴진 △추락한FSC '훨훨' 나는 LCC△항공업계 경영 정상화'올인' 등 총 4회에 거쳐국내항공운송업생태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터질게 터졌다"오너 리스크로 난기류 봉착 ② 나란히 물러난 항공사 '맞수'…불명예 퇴진 ③추락한FSC VS'훨훨' 나는 LCC ④ "1등석 폐지, 유급 휴직" 경영 정상화 '올인'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는 '오너 리스크'라는 난기류에 봉착했다. 양대 항공사의 오너 혹은 오너 일가가 저지른 갑질 논란으로 항공사 직원은 물론 대중에게 큰 실망감과 분노를 안겼다. 후폭풍도 대단했다. 문제를 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 및 공제 마일을 변경해 스카이패스 이용객의 편의를 높인다. 기존 제휴사 중 '마일로렌터카'와 '마일로민속촌'의 공제 마일이 줄었고,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점'과 '키자니아 서울'과 신규 제휴를 맺어 마일리지 사용처가 늘릴 방침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마일로렌터카'와 '마일로민속촌'의 공제 마일을 줄이고 서비스를 확대한다. 그동안 마일로렌터카를 시즌 구분없이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주중, 주말, 성수기를 구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수기 공제 마일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주중/ 주말 공제 마일을 줄여 마일리지 이용객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해 내년 7월부터 특급 차량 등급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소형 차량은 현재 하루 기준 6500마일로 이용 가능하지만 주중엔 4000마일, 주말엔 5000마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또 제주민속촌 공제 마일리지는 인하한다. 기존 마일로민속촌은 성인 1500마일, 경로 1200마일, 청소년 1000마일, 어린이 900마일 등 4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했으나 지난 4월부터 성인 1200마일, 청소년/어린이 800
포스코인터내셔널(구 포스코대우)이 우크라이나 곡물기지 육성을 위해 터미널 자체 수송차량 구축에 나선다. 곡물 물류 운송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물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키예프주 페어몬트 그랜드호텔에서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 그룹(Orexim Group)과 함께 미콜라이프항 곡물수출 터미널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준공되는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과 관련해 해외 사업 전반적인 현황 등 청사진을 밝혔다. 최하용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법인장은 "터미널과 열차, 자동차 등 자체 수송함대가 없으면 곡물 무역은 이익이 남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터미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수송 차량 구축은) 물류의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미널의 독특한 위치와 인프라 덕분에 대부분의 물류 운송이 차량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차량 운송 외 우크라이나 철도 차량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운영권 확보에 따른 포부와 바람도 전했다. 최 법인장은 "우리는 매년 우크라이나로부터 1300만t의 화물을 운
미중 무역갈등이 길어지면 물동량 감소 등 해운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제재 관세를 10%에서 25%로 늘릴 경우중국발 컨테이너선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 3월 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성장에 그쳤다. 북미 수출 점유율 1위인 중국발 화물이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7.3% 감소한 56만2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북미 수출항로 1~3월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72만6000TEU였다. 같은 기간 중국발 화물은 8.4% 감소한 212만8000TEU로 기록됐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본 해사신문 마리나비는 최근 미국의 트럼프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조원)어치의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제재 관세를 현재의 10%에서 25%로 올리면 해운업계에 악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리나비는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에서중국발 점유율이 가장 높아 관세 인상의 여파가 가장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미국 수출용 컨테이너 항로(북미동안
멕시코가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입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산 철강제 수입량을 축소하기 보다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쿼터제 도입 후포스코의 멕시코 냉연강판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최근 포스코 냉연강판 수입에 대한 관세 적용 대신 쿼터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 쿼터는 수량 제한의 일종으로 일정 물량 이상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통상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이번에 한국산 철강제 수입 쿼터량을 늘릴것으로 알려져 수출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멕시코가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인 제품은 포스코의 냉연강판이다. 냉연강판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고온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인 열연강판(핫코일)을 다시 얇게 눌러 재가공한 강판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멕시코가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입 쿼터를 검토하는 이유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자동차 산업 최근 침체 기조이긴 하나 생산량 등은 여전히 세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e-비즈니스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오프라인 면세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진출해연매출 2억 달러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는 해외 면세점의 신규 사업와 인수합병(M&A)등을 추진해 오는 2020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전략의 연장선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전자상거래 성장 영역을 기대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호주 전자상거래 소매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도 "성장세에 비해 호주 내 전자상거래는 발달되지 않아 진출을 서둘렀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어 그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후 올해 목표는 지금까지 꽤 성공적"이라며 "우린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앞서 JR/듀티프리 온라인 매장을 인수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지금 2개의 온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의 호주 전자상거래 진출은 급성장 중인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태 지역 여행업체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연평균 온라인 매출 성장률이
향후 2년간 해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과해운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선박 공급 증가율은 1.5%~2%로 예상되고, 선박 수요 증가율은 약 3%로 전망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레버 크로 클락슨리서치 디렉터는 촤근 런던에서 개최된 HR 컨퍼런스에서"해운 시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기는 이르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다만 세계 경제 리스크로 인해 해운 수요 증가와 물동량 증가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레버 크로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어느정도 둔화되는 대신 인도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10년 동안 해운 수요 증가와 물동량 증가를 주도할 예정이다.미국 에너지 산업이 해운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글로벌 해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선박 별로는 지난해부터대세로 떠오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가스 물동량이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오는 2025년쯤에는 LNG 선대 규모가 VLCC 선대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올
에어부산이 오는 9월 일본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의 제2터미널(LCC 전용)을 사용한다. 더 많은 여객을 취급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로 이전해 여객 수요 증대와 함께터미널 공항 이용료 절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9월 일본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이전할 계획이다. 일본 제3의 허브공항이자 나고야 권역을 담당하고 있는 주부국제공항은 지난해 4월 관광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제2터미널을 착공, 오는 9월 말 개장한다.4만5000㎡ 면적에 지어진 제2터미널의 연간 여객수는 국제선 300만명, 국내선 150만명 등 총450만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이번 터미널 이전으로 공항 이용료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부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이용료는제1터미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른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부산과 일본 나고야를 잇는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부산~나고야 노선은 매일 왕복 1회 운항하며, 해당 노선에는 195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1-200기종의 항공기가 투입해 운항 중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의 꾸준한 신규 취항과 증편 운항을 통
러시아 북극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인 '아크틱(ARCTIC) LNG-2'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러시아 석유회사 노바텍(Novatek)이 조만간 해상 중력식 구조물 건조 업체를 선정하는 등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쇄빙 LNG운반선 수주전에 참여한 국내 조선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본격화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적인 석유 회사 노바텍(Novatek)은 210억 달러(약 24조9585억원) 규모의 아크틱 LNG-2 프로젝트를본격 추진하고 있다. 먼저 노바텍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특수 쇄빙 LNG 운반선을 러시아 쯔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조만간 44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상 중력식 구조물(gravity based strictures·GBS) 시리즈를 건조할 제조업체 선정도 계획하고 있다. 또 노바텍은 이르면 이달 말44만t에 달하는 GBS의 상부구조 부분품을 생산할 중국5개조선사들과만나 구체적인 제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GBS는 밸러스트로 해저에 고정되게 되며, 중력식 구조물 개발 콘셉트로
카타르발(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국내 조선 3사의 수주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규모 LNG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 산유국들의 LNG 운반선 발주가 이르면 올 여름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은 배를 건조할 수 있는 슬롯(도크) 확보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다. ◇카타르, 입찰 제안서 발송…"슬롯 확보 관건"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최근 국내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조선사를 대상으로 60척 LNG 운반선 발주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카타르가 입찰 제안서를 발송함으로써 수주 경쟁에 뛰어든 조선사의 발걸음은 분주해졌다. 특히 조선사의슬롯 확보를 위해건조 시기 조정 등눈치 작전을 펼칠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지난 2월 노스필드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LNG 생산량을 7000만t에서 오는 2024년 1억10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21만~26만㎥급 초대형 LNG운반선을 60척 발주를 확정했다.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전은
현대중공업이 일본 선박회사로부터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1척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일본 닛센 카이운으로부터 8만5000CBM급 VLGC 1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물량은 올 초 계약된 것으로 그동안 수주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스크러버가 장착된 사양으로 건조되고, 오는 2020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비공개됐으나업계에서는 최소 7300만 달러(약 858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GC는 일본 석유회사 JXTG 니폰 오일 엔 에너지사에 용선될 예정이다. 현재 조선업계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외 새 먹거리로 초대형 LPG운반선인 VLGC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주력 선종으로 내세우고 있는 LNG운반선 발주가 중단될 것으로 대비해 차선책으로 VLGC 수주 물량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다. 여기에 미국 LPG 수출 증가와 함께 유럽 인도 아시아에서 가스와 암모니아 수요가 높아져 중형선 운임 시황이 오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신조 발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발틱해운지수(BDI)에 따르면 초대형LPG운반선(VLGC·4만50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1등석인 퍼스트클래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가 하면 해외 항공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색 럭셔리 서비스로 '고급화'를 추구해 대조를 이룬다. 국적 항공사가 여객기 좌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라면, 해외 항공사는 퍼스트클래스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항공사, 1등석 축소…"운영 효울성 강화"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퍼스트 클래스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오는 6월부터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등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퍼스트클래스를 축소한다. 이번 조치로대한항공은 기존 '쓰리 클래스'(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 방식에서 '투클래스'(프레스티지-이코노미) 방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 국제선에서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는 노선은 전체 31.5%인 35개 노선으로 줄게 된다. 대한항공은 "퍼스트클래스 수요가 저조하고 상대적으로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수요가 많은 노선에 한해 이번 조치를 적용했다"면서 "효율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