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거장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의 남성 중심 영화 제작 방식을 비난했다.
지난 5월 ‘배니티 페어(Vanity Fair)’ 인터뷰에서 니콜 키드먼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다”며 “그가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을 만들 때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해당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배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여성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지만 그날을 내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직설적으로 발언을 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예전부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내 영화는 남성 세계를 그린다”며 “여성 캐릭터들이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이들이 직접 링에 올라서지는 않는다”고 자신의 영화 철학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여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단순히 균형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예외는 있다. 지난 1974년 개봉한 영화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의 주인공 ‘엘렌 버스틴(Ellen Burstyn)’이 오스카 후보에 올랐으며 최근 개봉한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에 출연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이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베이비걸(Babygirl)’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작품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스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