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운동가들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차징 불’ 동상에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동상에 녹색 페인트로 “Greed = Death(탐욕은 죽음이다)”라는 문구를 적고, 천으로 만든 배설물 모형을 설치하는 등 자본주의의 환경 파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No Profits On A Dead Planet(죽은 지구에 이익은 없다)’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시위대는 과격한 시위의 흔적을 서둘러 지우는 데 주력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시위 후, 이들은 페인트 낙서를 지우고 설치물을 철거하는 등 경찰 도착 전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경찰이 오기 전에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위대가 모든 흔적을 제거한 상태였으며,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지난 1989년에 설치된 차징 불 동상은 자본주의와 금융 중심 경제체제를 상징하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번 시위 역시 기후 변화와 경제체제 간의 연관성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
한편 뉴욕 경찰은 이번 시위 상황을 파악 중이며, 향후 유사한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후 운동 단체들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skygr1nd #wallstreetbull #wallstreet Activists with the message “No $$$ on a dead planet” just vandalised the wall street bull during an Earth Day 🌎 protest.
♬ Insane in the Brain – Cypress 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