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1등 사업자끼리 손잡고 사설인증시장 새판짜기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농협중앙회, KT와 함께 ‘PASS 인증서 이용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 인증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인증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농협중앙회는 금융권 최초로 민간인증 대표 주자인 PASS 인증서를 홍보하고 앞으로 도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한 해 신규·재발급되는 공인인증서 약 4000만건 가운데 농협을 통해 발급되는 건수는 약 1000만건으로, 매년 이맘 때면 연말정산 시즌 공인인증서 발급량이 급증해 농협중앙회는 영업점 업무 부담 경감과 고객의 영업점 방문 시간 단축 방안을 고심해 왔다.


이번에 PASS 인증서가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 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농협중앙회는 ‘NH콕뱅크’에서 PASS 인증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고객이 공공 웹사이트에서 전자서명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KT가 운영하는 ‘패스’ 앱에서도 농협중앙회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 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상호금융 NH콕뱅크와 KT 패스 앱에서 상호 마케팅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하며 여러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올해 안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3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패스 플랫폼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서 아톤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20년간 금융 분야에 보안·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온 아톤의 중요 거래·금융 서비스에 활용되는 전자서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PASS 인증서가 신뢰를 확보한 결과”라며 “금융과 비금융권을 아우르는 가장 범용적이고 안전한 인증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