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 팝 가수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네자(본명 바네사 에르난데스·30)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전 미국 국가를 스페인어로 제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네자는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의 경기 전,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국 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를 공식 스페인어 번역본인 ‘El Pendón Estrellado’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페인어 버전은 1945년 미국 정부가 중남미 국가와의 외교적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제작한 바 있다.
네자는 한 구단 관계자로부터 “오늘은 영어로만 부를 예정”이라는 요청을 사전에 전달받았으나, 이에 불복하고 스페인어 제창을 강행하였다. 그는 이후 SNS를 통해 “최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발생한 연방이민단속국(ICE)의 급습과 관련하여, 라틴계 커뮤니티를 위한 연대의 의미로 스페인어로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나로서는, 어린 시절 가족이 정부 정책에 의해 흩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자랐다”며, 이번 선택이 개인적인 신념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다저스 구단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내부 관계자는 “해당 사건으로 인한 제재는 없을 것이며, 네자와의 향후 협업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사실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최근 ICE의 단속 강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의 키케 에르난데스는 SNS를 통해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여자 축구팀인 앤젤 시티FC는 “Immigrant City Football Club”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배포하며 포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