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위스키 브랜드 ‘잭다니엘’을 보유한 브라운‑포먼(Brown‑Forman)이 최근 대마초 합법화로 인해 주류 브랜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포먼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보고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억94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2억6600만 달러에서 1억460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로손 휘팅(Lawson Whiting)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소비 위축 외에도 “세대별 트렌드 변화, 여기에 체중 감량 약물, 그리고 대마초”를 지목했다.
그는 “대마초 합법화가 알코올 수요에 구조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주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고비(Wegovy) 등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은 음주 욕구 자체를 줄이고 있으며, Z세대를 중심으로 음주를 기피하는 경향도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브라운‑포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17.9% 급락하며 201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26회계연도 전망에서도 유기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낮은 한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인 커닝햄(Leanne Cunningha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소비 위축, 관세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리미엄 위스키 제품에 대한 수요는 한국, 브라질, 터키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내 대마초 합법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알코올 시장에 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Z세대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