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배’ 남성, 정상 체중이어도 심장 손상 위험↑…“BMI만으로는 부족”

Close-up of an overweight man holding a mug of beer, touching his prominent belly, highlighting the link between excessive alcohol consumption and obesity

겉으로 보기에는 마르거나 정상 체중인 남성이라도 허리 주변에 지방이 집중된 이른바 ‘맥주배(복부 비만)’가 있을 경우 심장 구조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대학병원 연구팀은 46~78세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함께 체질량지수(BMI),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을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장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있는 참가자들은 심장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심장 내부 공간이 줄어드는 ‘심장 재형성(cardiac remodeling)’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심장이 충분한 양의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더 강한 압력으로 작동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연구에서는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 남성이라도 WHR이 높은 경우 심장 구조 변화가 유의미하게 발견됐다. 반면 BMI는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연구진은 “체중계 숫자만으로 심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의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연구팀은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경향이 강하고, 여성은 호르몬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보호 효과가 있어 차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허리둘레나 WHR과 같은 복부 지방 지표는 초기 심장 손상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정상 체중이라도 허리 둘레가 늘었다면 심혈관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음주 조절 등을 통한 복부 지방 감량이 심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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