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에서 출발해 독일로 향하던 보잉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에 불이 붙어 이탈리아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일부는 극도의 공포 속에 가족과 지인에게 작별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콘도르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DE3665편)는 그리스 코르푸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고도 약 3만6천 피트(11km) 상공에서 우측 엔진에 화염이 발생했다.
당시 승객들은 창밖으로 치솟는 불길을 목격하며 “더는 살아서 도착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승객은 “순간적으로 가족에게 굿바이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기장은 즉시 비상 착륙을 결정했고, 이륙 40여 분 만인 오후 8시 15분께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무사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항 주변 숙박 여건이 충분치 않아 일부 승객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항공사 측은 식음료 이용권과 담요를 제공했고, 다음 날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목적지로 이송했다.
콘도르항공은 “매우 드문 상황이었지만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한순간도 위협받지 않았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보잉 여객기는 잇따른 사고와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기내 비상 탈출 패널이 비행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세계 각지에서 부품 결함·안전 점검 지연 등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근본적인 품질 관리 강화와 안전 시스템 전면 재검토에 나서지 않는 한, 승객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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