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클레이드 K’ 독감 변이, 영국·캐나다 확산…일본은 전국적 유행 선언

변이 독감인 ‘서브클레이드K’가 해외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모션엘리먼츠)

영국과 캐나다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H3N2 계열 변이인 ‘서브클레이드(subclade) K’가 해외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본은 이 변이의 영향으로 최근 독감을 전국적 유행 단계로 공식 선언했다.

질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브클레이드 K는 기존 H3N2 바이러스가 올해 여러 차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형성된 아형으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A)에서 7개의 주요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올해 접종된 독감 백신과 항원성이 일부 달라져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최근 H3N2형 독감 샘플 가운데 약 80% 이상이 서브클레이드 K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도 해당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추세이며, 일본은 빠른 확산세를 근거로 이달 초 독감 경보 단계를 ‘유행’으로 상향했다.

다만 초기 분석 결과에서는 기존 백신이 중증 예방 효과를 여전히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소아·청소년(2~17세)의 입원 예방 효과는 약 70%, 성인은 30~40% 수준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변이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파력이 높아 겨울철 확산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투약이 권고된다.

보건 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 관리 수칙을 준수하면 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해외 유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서브클레이드 K가 검출됐다는 공식 보고는 아직 없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이동량을 고려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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