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청년 시절 깃든 ‘올 원 팜’, 500만 달러에 매물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했던 과거 히피 공동체 ‘올 원 팜(All One Farm)’이 최근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곳은 1970년대 젊은 시절의 스티브 잡스가 머물며 자연농법과 공동체 생활을 체험했던 장소로, 애플(Apple)이라는 사명뿐만 아니라 그의 기업 철학과 혁신적인 디자인 감각에도 깊은 영향을 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잡스는 1970년대 중반, 19세의 나이에 이 농장에서 사과 수확을 돕는 등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명상과 자기 성찰에 몰두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임 회사 아타리에 보낸 메모에 불교 경문 내용을 담고 고전 문학을 탐독하는 등 동양 철학과 정신적 탐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애플의 사용자 중심 철학, 미니멀리즘 디자인,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기업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특히, 애플의 상징인 사과 로고가 이곳에서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그의 삶과 애플의 역사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농장은 잡스의 첫 딸인 리사 브레넌-잡스가 태어난 장소로도 의미가 깊다. 잡스의 옛 연인이었던 크리산 브레넌과 함께 이곳에서 지내던 중 1978년 리사가 태어났다.

전체 면적 약 474평에 달하는 ‘올 원 팜’은 본채와 게스트 하우스, 무도장으로 개조된 헛간, 온실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붉은색 외관의 작은 오두막은 잡스가 실제로 머물렀던 장소로, 현재는 복원 작업을 마친 상태다.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 데이먼 거스타프손은 “수년간 사유지를 복원하고 사과나무를 다시 심는 등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곳이 “향후 기업 리트릿 공간, 행사장, 체험 농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로서 아이폰, 맥북 등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현대 IT 산업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로 기억된다. 그의 청년 시절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올 원 팜’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그리고 그 역사적 가치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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