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범죄 공모 혐의로 복역 중인 기슬레인 맥스웰(63)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최소 보안 등급 교도소로 이송된 사실이 알려지며 수감자들과 피해자 유가족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스웰은 텍사스주 브라이언(Bryan)에 위치한 연방교도소 캠프(FPC Bryan)로 이송됐다. 이 시설은 울타리나 감시탑이 없는 개방형 교도소로, ‘클럽 페드(Club Fed)’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비교적 자유로운 수감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가 수업, 반려견 훈련 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재활 활동이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같은 교도소 내 수감자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수감자는 “이곳은 비폭력 범죄자들을 위한 시설인데, 아동 성착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맥스웰이 여기에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감자는 “모든 수감자들이 그녀의 이송에 대해 역겨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가족들도 격렬히 반발했다.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 피해자 버지니아 지우프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측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맥스웰을 최소 보안 시설로 이송한 것은 정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녀가 ‘럭셔리 수감생활’을 누리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라며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맥스웰이 기존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아 이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가 ‘스니치(정보 제공자)’로 낙인찍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는 이유를 제시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보호 차원을 넘어, 맥스웰이 연방검찰과 협력할 가능성에 따른 특혜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그녀가 형량 감면이나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FPC 브라이언에는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리얼리티 스타 젠 샤 등 유명 인사들이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웰은 이곳에서 남은 형기 약 15년을 복역할 예정이다.
한편, 기슬레인 맥스웰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핵심 공범으로, 수년간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해 엡스타인과 그의 지인들에게 성착취하도록 한 혐의로 2021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엡스타인은 억만장자 금융인이자 사교계 인사로, 미국 정계와 재계 고위층과 폭넓은 인맥으로 유명했다. 그는 2019년 뉴욕 맨해튼 구치소에서 수감 중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았으며, 이에 대한 음모론과 의혹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