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리미, ‘부가티 판박이’ 전기차 공개…세계 최속 EV 노린다”

청소기 업체 드리미가 전기차 렌더링을 공개했다. (사진=위하오 SNS)

청소기와 로봇가전으로 알려진 중국 드리미(Dreame Technology)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을 연상케 하는 첫 전기 하이퍼카 렌더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드리미 창업자 위하오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차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차량은 말굽 모양의 전면 그릴, 중앙 스파인, C자형 리어 쿼터 패널 등 부가티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가 거의 그대로 적용됐다. 현지 언론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단순 오마주를 넘어 사실상 4도어 버전의 시론”이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내부 디자인은 비교적 독창적인 면모를 보였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형 와이드 스크린이, 센터 콘솔에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배치돼 첨단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존 시론이 아날로그 다이얼과 알루미늄 스티어링 휠을 특징으로 했던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드리미는 오는 202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실물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 부지를 포함해 유럽 내 생산 거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BNP파리바와도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부가티 베끼기’라는 비판과 함께 글로벌 주목도를 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드리미는 약 1000명 규모의 개발팀을 꾸리고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부가티 시론은 기본형에서 최고출력 1479마력을 발휘하는 16기통 쿼드터보엔진을 탑재했고, 후속작 투르비용은 1775마력 하이브리드 V12로 무장했다. 드리미는 이들을 넘어서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하며 도전에 나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양산 모델에서 디자인과 성능이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행보가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질지, 단순한 화제성 이벤트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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