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MSNBC 진행자 조이 리드(Joy Reid)가 크리스마스 캐럴 ‘징글벨(Jingle Bells)’의 인종차별적 기원을 주장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관련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리드가 공유한 영상은 매사추세츠주 메드퍼드(Medford)에 설치된 표지판을 보여주며 “‘징글벨’이 이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당시 흑인을 희화화한 공연 문화와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은 ‘징글벨’의 원래 제목이 ‘원 호스 오픈 슬레이(One Horse Open Sleigh)’였고, 1850년대 민스트럴(minstrel) 공연에서 백인 배우들이 블랙페이스를 하고 불렀다는 학계 연구를 근거로 한다.
이 같은 주장은 2017년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카이나 해밀(Kyna Hamill)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해밀 연구원은 당대 문헌 분석을 통해 ‘징글벨’이 1857년 보스턴의 공연장에서 블랙페이스 쇼의 일부로 소개됐다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당 연구가 노래 자체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캐럴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드의 영상 공유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행사나 지역 축제에서 ‘징글벨’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반면 현재 이 노래가 지닌 의미와 활용이 과거와 전혀 다른 만큼, 역사적 기원을 이유로 노래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특정 캐럴의 평가를 넘어 “일상 속 문화가 과거 인종차별적 관행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