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최근 공개 갈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백악관에서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링크는 매우 좋은 서비스이며, 현 시점에서 이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의 테슬라 차량은 백악관 부지 밖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악화된 상태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및 지출 법안을 두고 “혐오스러운 괴물(abomination)”이라고 비판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머스크와의 관계를 회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머스크가 먼저 연락해 온다면 무시하지는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스타링크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고속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자연재해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활용도가 높아 연방재난관리청(FEMA)과의 협력 사례가 잦다.
앞서 트럼프는 작년 9월 허리케인 헬렌 피해 지역에서 통신 복구를 위해 머스크와 협의해 스타링크를 배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미 FEMA가 40개의 스타링크 장비를 배치했으며, 추가로 140개가 운송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스타링크와 같은 민간 통신 시스템이 백악관 등 주요 정부 시설에서 활용되는 것이 이해 상충 및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링크를 비롯한 민간 기술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