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내셔널당 대표 더골드 손더스(Dugald Saunders) 의원이 딸의 성인 콘텐츠 출연 사실이 공개된 직후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더스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한다”며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가족 구성원 일부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임 발표는 그의 19세 딸이 온라인 성인 콘텐츠 제작자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스파이시 서머(Spicy Summer)’에 출연한 지 하루 만에 이뤄져 현지 정치권에서는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딸은 성인이 된 직후부터 온리팬스 등에서 활동해왔다고 밝히며, 외모로 인한 괴롭힘을 겪은 과거와 온라인 활동이 자신에게 자존감을 줬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나는 성인으로서 결정한 것”이라며 활동을 정당화하는 발언도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손더스 대표의 돌연 사임이 당내 기류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NSW 내셔널당은 2050년 탄소 순배출 ‘넷제로’ 목표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연정 파트너인 자유당과의 관계에도 긴장이 형성된 바 있다.
내셔널당은 손더스 대표 사퇴 직후 Coffs Harbour 지역구의 구르메시 싱(Gurmesh Singh)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하고, 케빈 앤더슨(Kevin Anderson) 의원을 부대표로 임명했다.
손더스 의원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지역구인 더보(Dubbo)에서 의원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