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Not Like Us’ 슈퍼볼 공연 두고 명예훼손 소송 제기

▲ 유명 래퍼 드레이크(Drake)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드레이크 페이스북)

캐나다 출신의 유명 래퍼 드레이크(Drake)가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드레이크는 켄드릭 라마와 자신의 회사의 모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을 상대로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드레이크 측은 라마의 히트곡 ‘Not Like Us’가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곡이 2025년 2월 열린 슈퍼볼 LIX 하프타임 쇼와 그래미 시상식 등에서 공개적으로 공연되면서 자신의 명예와 평판,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드레이크는 “UMG가 해당 곡의 스트리밍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자사 아티스트의 공연과 수상을 통해 노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이는 의도적인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슈퍼볼 공연은 미국 전역에서 약 1억3천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연에는 유명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깜짝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세레나의 등장이 드레이크를 겨냥한 퍼포먼스였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본인은 “드레이크를 겨냥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Not Like Us’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비평적·상업적으로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드레이크는 해당 곡으로 인해 자택에서의 총격 사건, 자녀의 학교 자퇴 등 개인적인 피해까지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소송은 뉴욕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UMG 측은 드레이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향후 증거 개시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는 과거에도 수차례 음악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디스전을 벌여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