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V8 엔진 결함으로 60만 대 차량 리콜…국내 수입차 영향은?

GM의 6.2L엔진이 탑재된 차량 약60만 대가 리콜됐다. (사진=캐딜락)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6.2리터 V8 엔진 결함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대형 픽업트럭과 SUV 약 59만7630대를 리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종에는 쉐보레 실버라도 1500, 타호, GMC 시에라 150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문제가 된 V8 엔진에서는 커넥팅 로드와 크랭크 샤프트에서 제조 결함이 발견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결함이 엔진 성능 저하뿐 아니라 심각한 손상이나 완전 고장, 심지어 화재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함 부품은 아메리칸 액슬과 퀘스텀 매시멕스에서 공급된 것으로, 제조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GM은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무상 점검할 예정이며, 결함이 확인될 경우 엔진 수리나 교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결함이 없는 차량의 경우에도 점도가 높은 엔진 오일과 새로운 오일 캡, 오일 필터를 제공해 엔진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리콜 작업은 2025년 5월 중순부터 GM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시작되며 모든 비용은 GM이 부담한다.

GM은 차량 소유주들에게 우편,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리콜 안내를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GM과 NHTSA 웹사이트에서 차량 식별 번호(VIN)를 입력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M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6.2리터 V8 엔진 장착 차량이 국내에도 공식 수입·판매되고 있지만, GM코리아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의 리콜 일정이나 구체적인 조치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소유주들은 당분간 공식 리콜 서비스를 바로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