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투명 노키아폰?…알고 보니 아크릴 소품

틱톡에서 화재 된 노키아 투명 스마트폰. (사진=틱톡)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투명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노키아의 신제품’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해당 제품은 실제 스마트폰이 아닌 아크릴 소재의 소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 사용자 ‘@askcatgpt’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한 여성이 투명한 물체를 들고 통화하는 듯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게시 직후부터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고, 일부 사용자들은 “노키아가 투명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 속 여성은 후속 영상을 통해 이 물체가 노키아의 투명 스마트폰인 아닌 ‘메타폰(Methaphone)’이라는 이름의 모형 소품이라고 밝혔다.

메타폰은 실제 스마트폰처럼 생겼지만, 전자기능이 전혀 없는 아크릴 재질의 제품으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위한 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폰 제작자는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행위 자체에 중독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실제 기능 없이도 손에 쥘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폰이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실험으로 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은 디바이스 자체보다는 그 안에 있는 소셜미디어와 앱에 대한 중독이 본질”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메타폰은 현재 일부 예술·디자인 플랫폼에서 소량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