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앱’ 이미지 벗는 틴더, 밀레니얼 세대 위한 새로운 전략은?

▲ 틴더가 ‘원나잇 앱’ 이미지를 벗고 Z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모션엘리먼츠)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가 ‘원나잇 앱’ 이미지를 벗고 Z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이 투자자들의 압박에 시달리며 경영 혁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펜서 라스코프 매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현재 18~28세 Z세대는 예전 세대처럼 원나잇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제품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세대는 술도 덜 마시고, 성관계 빈도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2월 매치그룹 CEO로 부임한 스펜서 라스코프는 틴더 CEO 자리까지 겸임하며 직접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녀는 틴더의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펜서 라스코프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용자들은 더 많은 매치를 원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매치를 원한다”며 “단기 수익보다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이용자 안전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근 틴더는 유럽에서 ‘더블 데이팅’ 기능을 시범 도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기능은 친구와 함께 짝을 이뤄 다른 커플과 만나는 방식으로 이용자 간 부담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해당 기능을 올여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틴더는 2012년 출시 이후 밀레니얼(M)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간 Z세대 사이에서는 ‘가벼운 만남 중심 앱’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웰스파고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틴더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85%가 ‘원나잇 이미지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매치그룹 산하 데이팅 앱 힌지(Hinge)는 ‘진지한 관계’를 앞세워 일일 실제 이용자가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틴더는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매치그룹은 실적 반등을 위해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이달 초 전체 인력의 13%가 감축됐으며 감원 대상은 틴더에 집중됐다. 페이 이소탈루노 틴더 CEO 역시 오는 7월 퇴임 예정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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