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럴 모터스(GM)가 미국 뉴욕주 버펄로 토너완다 추진 공장에 8억 88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투자하여 6세대 V8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해당 공장에 전기차(EV) 구동 유닛 생산을 위해 계획했던 3억 달러 투자에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GM은 대형 픽업트럭 및 SUV 라인업 강화를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투자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새로운 V8 엔진은 연료 효율성과 배출가스 저감을 목표로 첨단 연소 및 열 관리 기술을 적용하여 개발된다. 생산은 2027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며, 현재 공장에서 생산 중인 5세대 V8 엔진은 신형 엔진 생산이 시작될 때까지 계속 생산된다.
이번 투자로 토너완다 공장의 일자리 870개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 중 177개는 기존에 감원 위기에 처해 있던 일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는 이번 투자에 대한 지원으로 GM에 최대 1696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GM은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예상보다 빠르게 줄지 않는 내연기관 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엔진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규제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벌이는 등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토너완다 공장은 1938년부터 가동되어 온 GM의 핵심 생산 시설로, 현재까지 약 7000만 개 이상의 엔진을 생산해왔다. 이곳의 노동자는 UAW(전미자동차노조) 774지부가 대표하고 있다.
이번 GM의 투자는 전동화 전략과 내연기관 차량 생산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