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BC 인기 토크쇼 ‘더 뷰’의 진행자 우피 골드버그가 이란과 미국을 동일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방송에서 골드버그는 동료 진행자 알리사 파라 그리핀과의 논쟁 도중 “미국도 이란 못지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이스라엘-이란 갈등 심화에 대한 패널 토론이었다. 골드버그는 “미국도 과거에 동성애자를 차에 묶는가 하면 흑인들을 린치하는 등 인권 문제가 있었다”며 “흑인들은 여전히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리핀은 “2025년 미국과 이란은 비교 자체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그리핀이 “내가 지금 입은 옷으로 테헤란에 가면 어떤 꼴을 당할지 상상이 가느냐”고 말하자, 골드버그는 “흑인이라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받아쳤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다른 동네를 지나다가 총격당할까 봐 늘 걱정해야 한다”며 미국의 인종 문제를 거론했다.
논쟁은 골드버그가 “1965년이 돼서야 흑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말까지 나오며 격화됐다. 그리핀이 “이란은 자유 선거도 없는데 같은 차원의 비교가 되느냐”고 소리치자, 다른 진행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광고 시간이 되면서 논쟁이 일단락됐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이 SNS에 퍼지며 골드버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시스터 액트’ 주연배우가 이제는 망상에 빠졌나”라며 조롱했고, 다른 이용자는 “연봉 800만 달러 받는 사람이 무슨 고통을 안다고 그런 말을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미국이 그렇게 최악이라면 왜 안 떠나느냐”는 질문이 잇따르며 골드버그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골드버그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인정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인종 문제를 강조하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미디어 비평가들은 “진보적 입장을 견지해온 골드버그의 과격한 발언이 역효과를 낸 사례”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