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오젬픽, 치매 위험 낮추고 알츠하이머 예방 가능성 제기

위고비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노보 노디스크)

체중 감량제로 알려진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복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 다른 7가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보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이 약 40~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성별, 연령,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하게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약 170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진료 기록을 분석해 이뤄졌으며 그중 3년 이상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혈관성 치매 위험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반면 루이소체 치매나 전두측두형 치매에서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롱 쉬 박사는 “치매의 절반은 예방이 가능할 수 있으며 비만·당뇨·심혈관 질환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들 질환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염증을 줄여 치매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을 억제할 가능성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하면서도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두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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