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웨일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알코올 냄새가 나는 음료를 마시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교단에서 영구 제명됐다.
영국 교육 당국에 따르면, 웨일스 포이스(Powys) 지역에 위치한 이스골 브로 카에레이니온 학교의 교사였던 앨리스 애슈튼(Alice Ashton)은 지난 1월 인성 교육(PSE) 수업 도중 에비앙 생수병에 담긴 오렌지색 액체를 반복적으로 마시며, 학생들에게 “작은 새끼들(little s***s)”이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업 당시 애슈튼은 교실 조명을 끄고 전자 댄스 음악을 크게 틀어 ‘미니 클럽’ 분위기를 연출했고, 학생들에게 마카레나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이 병에 든 음료를 자주 마셨고, 수업이 끝날 무렵엔 병 안이 거의 비어 있었다. 알코올 냄새가 강하게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선생님이 내 얼굴 가까이에 중지 손가락을 들이밀며 위협했고 고자질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은 겁을 먹고 교실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애슈튼이 문 앞을 막아서며 이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행동은 교내 CCTV 영상과 학생 10여 명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웨일스 교육노동자위원회(Education Workforce Council)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애슈튼의 행동이 교육자가 지녀야 할 품위와 책임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판단해 교단에서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다만, 2년이 지난 뒤에는 재등록할 기회가 주어진다.
애슈튼은 앞서 2023년 음주운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집행유예와 함께 28개월간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위원회는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신뢰를 저버렸고, 교실 내에서의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슈튼이 강요한 ‘마카레나’는 1990년대 스페인 듀오 ‘로스 델 리오(Los del Río)’가 발표한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간단한 팔과 몸동작을 반복하는 단체 군무 형식의 댄스로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