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델타항공 소속 부기장이 10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여객기 착륙 직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SFO)에서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보안관실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델타항공 소속 부기장 러스터엄 바그와가(34)로, 그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2809편이 SFO에 도착하자마자 기내에서 연방수사요원에게 체포됐다.
항공기는 오후 9시 35분께 착륙했으며,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이 지연된 상황이었다. 승객들이 탑승한 상태에서 공항보안수사국(HSI) 요원들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무장 경찰관들이 기내로 진입, 조종석에 있던 바그와가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조종실에 무장 요원이 들이닥쳤고, 조종사 한 명이 체포돼 연행됐다”며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바그와가는 지난 4월 접수된 아동 성폭력 신고에 따라 수사를 받아왔으며, 혐의는 ‘10세 미만 아동과의 구강 성교’ 등 총 5건에 달한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 소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보석금은 500만 달러(한화 약 69억 원)로 책정됐다.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바그와가는 보잉 757 및 767 기종 조종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델타항공 소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이나, 과거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램론 지역에 주소지를 둔 기록도 있다.
델타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의 체포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정직 조치를 취했다”며 “수사기관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보안당국은 바그와가의 추가 범행 여부 및 다른 피해자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