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 연구팀이 남극에서 약 600만 년 전 형성된 얼음을 발견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기 성분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오리건주립대(Oregon State University) 산하 ‘콜덱스’ 연구팀은 최근 남극 동부 앨런힐스지역에서 채취한 빙핵을 분석한 결과 해당 얼음이 약 600만 년 전인 마이오세 중기~플라이오세 경계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얼음은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빙핵인 약 270만 년 전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지구 기후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얼음 속 미세한 기포에 갇혀 있던 대기 성분을 정밀 분석해 당시의 온도, 이산화탄소 농도, 해수면 변동 등을 복원했다. 분석 결과 당시 남극 지역은 현재보다 훨씬 따뜻했고 해수면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소와 아르곤 동위원소 비율 분석을 통해 지난 600만 년 동안 남극이 약 섭씨 12도 정도 냉각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직접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브룩(Edward Brook) 교수는 “이 얼음은 지구가 더 따뜻했던 시기의 대기와 기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창(window)”이라며 “현재의 기후 변화가 향후 어떤 경로를 밟을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덱스 연구팀은 향후 더 깊은 지역에서 추가 시추를 진행해 수천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얼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